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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코리아 햇(hat) ‘갓’

킹덤 코리아 햇(hat) ‘갓’

조선 시대 배경의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 ‘킹덤’이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해외에서도 K-좀비 붐을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끄는 게 바로 ‘킹덤 햇(hat)’으로 알려지고 있는 모자 ‘’입니다.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멋진 모자에 반한 외국인들은

'킹덤은 좀비와 모자에 관한 이야기다' 라고 말합니다.

아마존에서도 킹덤 모자(Kngdom hat)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갓!’

 

오늘은 코리아 햇(ha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좁은 의미의 ‘갓’은 우리가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건데요, 선비들이 쓰는 '흑립(黑笠)'을 말합니다.

여기서 립(笠)은 갓을 뜻하는 말입니다.

검은 갓이란 뜻이죠.

‘갓’은 삼국시대부터 유래되었다고 하고요,

고려말에서 조선 초에 패랭이·초립의 단계를 거쳐 흑립으로 발전됩니다.

 

‘갓’은 어떻게 쓸까요?

‘갓’을 쓰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되는 게 있습니다.

먼저 상투를 튼 뒤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머리에 망건을 두릅니다. 그리고 ‘탕건’이라고 하는 망건 덮개를 쓰고 그 위에 갓을 씁니다.

평상시나 집안에 있을 때는 ‘갓’을 쓰지 않고 탕건만 쓰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출 때나 의관을 갖추어야 할 때는 꼭 ‘갓’을 써야 합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갓’까지 딱 갖추어서 써야 정장 차림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개화되고 ‘갓’을 쓰지 않는 세상이 되어도 예를 갖추는 자리에서는 모자를 쓰는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갓’은 챙이 넓을수록 고급지고 비쌉니다.

챙이 넓은 갓을 쓰고 있으며 아주 기품이 있어 보이죠.

머리에 얹되 쓴 것 같지 않게 가볍고, 섬세하게 짜여진 차양 위에

내리쬐는 햇살은 얼굴에 엷은 그림자를 드리워 은근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하는 아주 멋진 모자입니다.

‘갓’은 위로 솟아난 갓모자 부분은 말총으로 만들고, 챙은 얇은 대나무로 만드는데요,

사대부뿐만 아니라 중인이상이면 쓸 수 있는 모자입니다.

 

그러면, 흑립이외에 어떤 모자들이 더 있을까요?

복건(幅巾)이 있습니다. 복건은 관(冠)을 대신하여 쓰는 천으로 만든 관모입니다.

 

패랭이

패랭이, 대나무로 만드는데요, 역졸·보부상 등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썼습니다.

초립

초립(草笠), 말 그대로 누런 빛깔의 가는 풀이나 대를 엮어 만든 갓입니다.

성년례를 올린 그러니까 관례한 소년이 흑립을 쓰기 전에 사용한 갓입니다.

초립을 쓴 소년을 ‘초립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삿갓

삿갓, 갈대나 대로 거칠게 엮어 비나 햇빛을 가리기 위하여 쓴 갓입니다.

재료가 흔하여 값이 싸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전립

전립(戰笠), 조선시대 무관이 군복차림에 착용한 갓입니다. 짐승의 털을 다져서 만듭니다.

 

익선관(翼善冠), 조선시대 왕이나 세자가 곤룡포(袞龍袍) 위에 쓰던

관(冠)입니다.

뒤쪽에 매미날개 모양의 뿔 2개가 윗쪽을 향해 달려있기 때문에

익선관이라고 합니다.

 

왕이 익선관을 쓴 이유는 매미의 오덕(文.淸.濂.儉.信)을 잊지 않고

그 뜻으로 백성을 다스리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문文, 매미의 입이 곧게 뻗은 것은 마치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케 하므로 배우고 익혀 선정을 베풀라는 것이고,

청淸, 이슬이나 나무 진을 먹고 사니 맑음이요.

염濂, 농부가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염치가 있고

검儉, 다른 곤충과 달리 집이 없으니 검소하고

신信, 늦가을이 되면 때를 맞추어 죽으니 신의가 있다는

매미의 오덕(五德)을 배우기 위해 익선관이라는 모자를 쓰게 된 것입니다.

 

면류관(冕旒冠), 구슬이 주렁주렁 달려있죠.

왕의 정복인 구장복(九章服)에 갖추어 쓴 관입니다.

구장복(九章服)은 9가지를 수놓거나 그려놓은 왕의 대례복입니다.

구슬을 꿰어 매단 것을 유(旒)라고 하는데요, 유의 수는 천자는 12류, 왕은 9류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슬 달린 줄이 천자는 12줄, 왕은 9줄로 된 면류관을 씁니다.

면류관은 즉위식이나 큰 의식을 치를 때 썼습니다.

곤룡포에는 익선관, 구장복에는 면류관을 씁니다.

 

 

통천관(通天冠), 원래는 왕이 조정에서 국사를 논의하거나 칙서를 내릴 때 쓰던 관이라고 하는데요, 드라마에서 자주 보지는 못하죠.

황제가 붉은 색의 조복을 입을 때 썼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곤룡포에는 익선관, 구장복에는 면류관을 쓰고,

붉은 색의 조복에는 통천관을 씁니다.

 

 

금량관

금량관(金梁冠), 문무백관이 나라의 큰 제사나 경축일 등 의식을 행할 때

붉은 색 조복 위에 쓰는 관입니다. 금색으로 번쩍번쩍 하죠.

사모

사모(紗帽), 문무백관이 관복을 입을 때 갖추어 쓰는 모자입니다.

대나무 실이나 말총으로 짜고 그 위에 얇은 직물인 사포(紗布)로 씌워 만드는 데,

그래서 사모(紗帽)라고 부릅니다.

복두

복두(幞頭), 사모(紗帽)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각이 지고 위가 평평하게 생겼습니다.

중국에서 생겨난 관모로 과거에 장원급제하면 어사화를 꽂아 머리에 쓰는 관입니다. 지금도 국악 연주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자관(程子冠), 재료는 말총으로 만드는데요,

사대부들이 평상시 집에서도 예를 갖추기 위해서 갓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것을 대신해서 나온 것이 정자관입니다.

정자관은 평상시 집에서 쓰는 관(冠)입니다. 저는 처음에 정자처럼 생겨서 정자관인가 했는데 한자를 보니까 그게 아니었습니다.

북송의 대유학자인 정호程顥, 정이程頤 형제가 착용했던 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흑립은 중인들도 쓸 수 있었지만, 정자관은 오직 양반만 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