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폭탄의 어머니와 아버지
핵폭탄을 제외하고 재래식 무기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슈퍼폭탄’이 있습니다.
이 폭탄은 소형 핵무기급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이 ‘슈퍼폭탄’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세 나라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슈퍼폭탄은 GBU-43 인데요, 일명 MOAB(Mother Of All Bombs)라고 하는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모아브(MOAB)는 베트남전에서 잔디를 바짝 깎아버리는 기계처럼 지상 생명체를 모두 쓸어버려 당시 소련에서는 소형 핵무기로까지 의심했던
‘데이지 커터(Daisy Cutter)’란 별칭의 BLU-82를 두 배 더 강력하게 개량한 폭탄입니다.
무게가 9.5t, 길이 9.17m, 직경 102.9cm로 상당히 커서 폭격기로도 실을 수 없고 대형 수송기로 실어서 투하합니다.
정지위성과 GPS의 유도를 받아 정확한 위치에 투하 된다고 하는데요,
목표지점에 도착하기 전 공중에서 폭발한다고 합니다.
TNT 11톤의 폭발위력을 가지고 있어 열과 충격파로 반경 550m는 초토화 되는데,
얼마나 폭발이 크면 폭발시 핵폭탄처럼 흰 버섯 구름이 생기고,
약 50km 밖에서도 폭발 소리가 천둥처럼 들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이 20kt이었다고 하니까 폭발 위력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 폭탄을 지난 2017년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IS진지에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미국이 모아브를 실전 배치하자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서
2007년 모아브보다 4배나 위력이 큰 ‘슈퍼폭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폭탄은 미국의 ‘모든 폭탄의 어머니’에 대응해서
‘모든 폭탄의 아버지(Father of All Bombs)' 라고 부릅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2019년 '모든 폭탄의 어머니'에 버금가는 초대형 재래식 폭탄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중국이 개발한 폭탄은 무게 7~8t, 길이는 5~6m정도로 미국의 모아브보다 작고 가벼워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2017년 북핵 위기가 고조됐을 때, 기존의 MOAB 보다 더 크고 강력한 폭탄을 공개합니다.
이 폭탄의 명칭은 GBU-57로 지표면을 관통해 들어가
지하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로 불리는 폭탄입니다.
북한 핵 위기가 최고조로 높아진 시점에서 이 폭탄을 공개한 것은 주요 군사시설이나 핵시설을 지하에 건설해 놓은 북한을 염두에 두고 이를 과시한 것입니다.
이 폭탄은 철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지하벙커를 관통할 용도로 제작되었고,
또한 B-2 스텔스 전폭기에 두 발씩 탑재하기 때문에 대공방어망이 강력한 지역도 공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