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와 명당 : 음택(陰宅)과 양택(陽宅)
풍수지리가 요즘에도 완전히 무시될 수 없는 것은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고
현실에 적용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명당(明堂)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까요?
명당(明堂)이라고 하면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이 있는데요,
음택(陰宅)은 죽어서 묻히는 무덤을 말하는 것이고 양택(陽宅)은 살아서 거처하는 집을 말합니다.
명당(明堂)을 따지는 이유는 사람이 어디에 사느냐?
어디에 묻히느냐에 따라 그 공간에 사는 사람이나 후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죠.
양택(陽宅)은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이 그 공간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데요, 죽은 몸이 묻히는 음택(陰宅)은 어떻게 후손들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땅에 묻힌 육신은 썩어 없어지지만 그 육신에 깃들어 있는 넋은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에
묻힌 땅의 기운이 묻힌 사람의 넋을 거쳐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풍수지리가 유행하던 조선시대에는 재력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명당(明堂)에다가
조상 묘를 쓰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장례 문화가 많이 바뀌어 매장 외에도 화장이나 수목장이 과거 보다는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명당(明堂)이 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잘못 매장해서 안좋은 기운을 받는 것보다는
화장을 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떨 때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문적인 이론은 뒤로 하고 사람이 느끼는 환경을 가지고 쉽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음택(陰宅)은 사람이 누워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온화하고 포근하고 안정감이 있어야 좋습니다.
명당(明堂)이 음습한 곳에 있지 않고 양지 바른 곳에 있는 것은 모두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음택(陰宅)이 음습하고 불편하다면 누워있는 넋은 당연히 편하게 있을 수가 없겠죠.
그러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양택(陽宅)은 어떠 해야 할까요?
양택(陽宅)은 우리 몸의 주인 혼(魂)이 뛰노는 곳이기 때문에 밝고 환해야 좋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형성된 시골 동네를 보면 하나같이 밝고 환한 양지 바른 곳에 있습니다.
자연 그런 곳이 양택(陽宅)으로서 명당(明堂)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 들고 동네가 형성된 것이죠.
집은 밝고 환해야 좋습니다.
밝고 환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잘 들어오는 남향이어야 합니다.
이사를 하기 위해서 집을 보러 다닌다면 맑은 날에 방문해서 그 집의 분위기를 보면 됩니다.
집에 들어섰을 때 불을 켜지 않아도 밝고 환하면 일단 합격입니다.
밝고 환하면 습기가 덜 차서 곰팡이도 없겠죠. 곰팡이가 많으면 음습한 곳이라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무덤과 집을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안에서도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의 개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침실과 거실인데요,
침실은 사람이 누워서 자는 곳이기 때문에 음택(陰宅)의 개념으로, 거실은 활동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양택(陽宅)의 개념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침실은 방음도 잘 되고 온화하고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미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거실은 밝고 환해야 합니다. 그래서 거실은 창이 크고 햇볕이 잘 들어오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