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겁 없는 싸움꾼 ‘카멀라 해리스’

겁 없는 싸움꾼 ‘카멀라 해리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이자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사실 민주당에서 바이든의 대선 후보 라이블이었습니다.

작년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TV 토론에서 해리스는 바이든을 날카롭게 몰아붙였는데요.

해리스가 바이든의 장남 ‘보 바이든’과 절친이기 때문에 이렇게 공격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바이든의 입장에서는 아주 섭섭한 순간이었죠.

 

이후 해리스는 ‘여자 오바마’로 불리며 대선 경선의 스타로 선전했지만, 자금난과 내부 갈등으로

결국 대선주자의 꿈을 접었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바이든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죠.

출처 : 위키미디아

해리스는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을 공격한 라이블이었지만,

바이든의 입장에서는 해리스 같은 부통령 후보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5월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폭력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가 크게 번졌고,

이를 계기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흑인을 지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80세에 가까운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젊은 부통령 후보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마구잡이 아웃복서인 트럼프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토론 능력과 연설 능력을 갖춘

‘겁 없는 싸움꾼’ 해리스가 적임자였습니다.

거기에다가 바이든이 사랑한 장남 ‘보 바이든’과 절친이었기 때문에

해리스는 부통령 후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해리스는 어떤 인물일까요?

 

해리스는 1964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우리나이로 57세이고 용띠인데요.

인도 출신의 어머니와 아프리카 자메이카 출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죠.

 

어머니는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대학원생으로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후에 유방암 전문 의사가 됩니다.

아버지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해리스가 7살 때 이혼했고 여동생 마야와 함께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합니다.

아버지는 기독교이고 어머니는 힌두교여서 해리스 자매는 두 종교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왔는데, 어머니가 직접 키웠기 때문에 실제로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어머니의 뜻에 따라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란 뜻의 ‘카멀라’로 짓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했지만 그녀는 인도와 자메이카에 있는 친가와 외가의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외가는 인도의 남동쪽 해안인 ‘첸나이’에 있습니다.

인도 공무원 출신인 외할아버지는 아주 진보적인 식견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사우전드 오크스 초등학교에 다녔는데요.

하지만, 12살 때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사를 갑니다.

이후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캐나다에서 지내게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워싱턴 D.C.에 있는 ‘흑인들의 하버드대’라 불리는 하워드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1989년에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합니다.

출처 : 위키미디아

캘리포니아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해리스는 능력을 인정 받아 2011년에서 2017년까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낸 뒤에 연방상원에 선출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해리스는 10여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나는 모든 장벽을 무너뜨린 어머니의 딸이다.

그녀의 키는 5피트(153㎝)가 채 안 됐지만 그녀를 만난 사람이라면 그녀를 7피트로 봤을 것"이라는

글을 남길 정도로 어머니를 존경했습니다.

 

제 자신도 강한 여성이었지만, 엄격한 교육 아래 딸들 역시 강한 여성으로 성장시켰기 때문이죠.

해리스가 불평과 불만을 터뜨릴 때마다 어머니는 어리광을 받아주는 대신

"그래서 어쩌려는 거니?" 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불평만 할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해법을 찾아보라는 따끔한 충고였죠.

 

그러면, 해리스의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해리스는 늦깎이 결혼을 했습니다.

우리나이로 51세에 소개팅으로 만난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와 지난 2014년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재혼이어서 전처와 낳은 자녀 아들 ‘콜’과 딸 ‘엘라’가 있는데 해리스가 직접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인도계이고 남편 엠호프는 유대계인데요.

그래서 두 사람은 결혼식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엠호프는 인도식 화환을 목에 두르고

해리스는 발로 유리잔을 깼다고 합니다.

 

해리스의 패션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즐겨하는 주얼리가 있는데요.

바로 ‘진주’입니다.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진주 목걸이나 귀걸이 꼭 착용하고 나오는데요.

진주는 그녀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외모를 우아하게 만들어 주는 주얼리입니다.